밖에서 한시간 들어가서 한시간 다시 나오고 다시들어가고 많은 망설임과 두려움끝에 수술을 받았다. 밖에서, 선뜻 산부인과에 들어가기 뭐해서, 그리고 나 같은 사람이 또 얼마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밖에서 오랜시간 관망하다 누가 들어가길래 얼른 따라 들어갔다. 엘리베이터 옆 창문에 기대어 서 있을때는 병원이 조용한 것 같았는데 들어가 보니 오십대 아주머니에서 내또래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있었다 한쪽에 다소곳이앉아 비치된 잡지책을 두서없이 보고 있는데 말할 수 없이 두근거리고 떨렸다 핸드폰을 뺴내들고 살며시 밖으로 나왔다 꼭 수술을 해야하나 어쩌나 다시 고민이 시작 되었다 갑자기 두려움이 몰려오고 얼마나 겁이나던지 그냥 집으로 오고 말았다 시간이 갈수록 후회가 되었다 왜 거기까지 가서 그냥 왔을까 용기없는 내 자신이 한심하기까지 했다 이제는 전화로 상담 예약하고 다시갔다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. 상담만 받을거라고 상담만 받을거라고 못을 밖으며 질압측정을하고 질압측정 결과지를 받아들고 진찰실로 들어갔다 선생님은 40대 중반? 초반? 생각했던 것 보다 젊은분이셨다. 밖에서 벌벌 떨던 내가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정말 할말 못 할말 했다 수술 얘기만 할 걸 뭐하러 나의 사생활을 그렇게 쏟아냈는지 너무 창피하다 선생님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이 편안해 졌고 수술을 결심했다 다시 갈려고 생각하니 이제는 조급증이 났다 기다렸다 밤 중에라도 수술을 받고 가고 싶었다 사람 마음의 변덕이란 참으로 알 수가 없다. 한 시간 좀 넘게 기다리다 수술을 받을 수가 있었다. 애도 낳았는데 하고 수술을 받았는데 정말 아프지 않았다
여러분 통증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. 정말 안 아픕니다. 어제 실밥 떼었으니 결과가 얼마나 좋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올라붙은 기분과 왠지 가볍고 수술한 느낌이 참 좋습니다 지금상태와 기분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. 좋은결과 기대 됩니다 선생님 간호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~~감사합니다 *^^*
작성자 : 안혜빈
